최종편집: 2024-06-13 22:31

  • 맑음속초21.1℃
  • 맑음23.3℃
  • 맑음철원22.1℃
  • 맑음동두천23.1℃
  • 맑음파주19.9℃
  • 맑음대관령17.2℃
  • 맑음춘천23.2℃
  • 구름조금백령도18.6℃
  • 맑음북강릉21.2℃
  • 구름조금강릉23.5℃
  • 맑음동해21.3℃
  • 맑음서울25.6℃
  • 맑음인천22.6℃
  • 맑음원주25.5℃
  • 맑음울릉도22.2℃
  • 맑음수원22.3℃
  • 맑음영월21.9℃
  • 맑음충주23.2℃
  • 맑음서산21.0℃
  • 맑음울진21.2℃
  • 맑음청주26.7℃
  • 맑음대전24.8℃
  • 맑음추풍령20.9℃
  • 맑음안동25.7℃
  • 맑음상주25.4℃
  • 맑음포항22.2℃
  • 맑음군산22.0℃
  • 맑음대구26.0℃
  • 맑음전주23.7℃
  • 맑음울산22.1℃
  • 맑음창원22.8℃
  • 맑음광주25.3℃
  • 맑음부산23.3℃
  • 맑음통영20.7℃
  • 맑음목포22.4℃
  • 맑음여수23.0℃
  • 맑음흑산도20.2℃
  • 맑음완도21.1℃
  • 맑음고창21.1℃
  • 맑음순천20.1℃
  • 맑음홍성(예)23.4℃
  • 맑음22.1℃
  • 맑음제주22.9℃
  • 구름많음고산22.0℃
  • 구름조금성산21.7℃
  • 구름많음서귀포23.8℃
  • 맑음진주22.5℃
  • 맑음강화19.8℃
  • 맑음양평24.1℃
  • 맑음이천24.3℃
  • 맑음인제21.8℃
  • 맑음홍천23.2℃
  • 맑음태백18.4℃
  • 맑음정선군18.9℃
  • 맑음제천21.4℃
  • 맑음보은22.3℃
  • 맑음천안22.3℃
  • 맑음보령21.5℃
  • 맑음부여22.8℃
  • 맑음금산22.8℃
  • 맑음23.3℃
  • 맑음부안22.0℃
  • 맑음임실22.9℃
  • 맑음정읍22.2℃
  • 맑음남원24.8℃
  • 맑음장수22.7℃
  • 맑음고창군20.7℃
  • 맑음영광군21.5℃
  • 맑음김해시24.1℃
  • 맑음순창군24.6℃
  • 맑음북창원24.4℃
  • 맑음양산시23.0℃
  • 맑음보성군22.8℃
  • 맑음강진군22.6℃
  • 맑음장흥21.8℃
  • 맑음해남21.5℃
  • 맑음고흥19.5℃
  • 맑음의령군25.2℃
  • 맑음함양군22.6℃
  • 맑음광양시23.8℃
  • 맑음진도군19.8℃
  • 맑음봉화19.9℃
  • 맑음영주22.0℃
  • 맑음문경23.7℃
  • 맑음청송군20.8℃
  • 맑음영덕19.6℃
  • 맑음의성23.5℃
  • 맑음구미28.7℃
  • 맑음영천23.4℃
  • 맑음경주시23.2℃
  • 맑음거창22.2℃
  • 맑음합천24.7℃
  • 맑음밀양24.3℃
  • 맑음산청24.2℃
  • 맑음거제21.1℃
  • 맑음남해21.7℃
  • 맑음22.6℃
기상청 제공
시사픽 로고
[르포] 세종시 훈훈한 세밑 “공양 먼저 하세요”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 · 특집

[르포] 세종시 훈훈한 세밑 “공양 먼저 하세요”

보림사서 첫 제야의 종 행사와 함께 시민들과 떡국 나눠

[시사픽] 2023년 계묘년을 맞는 첫날 세종시 연서면 소재 보림사에서는 세종에서는 처음으로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렸다.

 

세종에서 첫 제야의 종 타종이라는 기대감에 행사 6시간여 앞서 보림사를 향했다. 사찰에서의 행사라는 기대도 한몫했다. 6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했다.

 

보림사는 나지막한 산자락 아래 포근하니 들어앉은 도량이었다.

 

사찰에 들어서며 가장 먼저 만난 이가 "공양 안하셨으면 공양부터 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보편적으로 "어디서(어떻게) 오셨어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건네는 첫 인사말인 것으로만 여겼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찰이라는 도량을 접한 경험도 크지 않은 탓이기도 하려니와 저녁시간이려니 생각하며 마당 안으로 들어섰다.


마당에는 손님 맞을 준비로 바쁜 걸음들이 오가고 있었다, 무대 준비를 위한 걸음, 추위를 녹여 줄 난로불 점검에 따끈한 커피물 준비, 안전한 행사를 위한 동선 준비, 일일이 시민들이 자리할 의자를 닦는 등등으로 각자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너나없이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 이는 없고 "공양 하세요”라고 한다.

 

공양간 문을 열고 깔끔하고 널찍한 방에 들어섰지만 상이 차려져 있거나 식사 중인 사람은 없었다. "밥 먹을 수 있어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네, 드세요”라고 한다.

 

잘 지어진 찰진 밥과 뜨끈한 미역국이 차려졌다. 동치미에 총각김치, 무생채·시금치무침, 된장 등 맛깔나고 정갈한 음식들이 놓였다. 단 숨에 밥 한 공기를 게눈 감추듯 먹었다. 설거지마저 끝낸 시간에 밥을 찾는 나그네가 반가울리 없을 것이건만 오히려 얼마 남지 않은 반찬에 미안해하며 편히 식사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밥을 먹다가 문뜩 주방 싱크대에 붙여놓은 메모지가 눈에 들어왔다. 고구마는 몇 시에 찌고, 어묵국은 몇 시에 안치고, 육수는 몇 시에 준비하고 커피물은 어떻게, 찐빵은, 가래떡은... 등등.

 

넉넉한 나눔을 위한 일정이었다. "준비하시느라 힘 드시죠? 어디서 왔냐고 묻기 전에 공양부터 하세요라고 하더라. 놀랐다”라고 했더니 "절집은 공양이 후하지요. 동짓날에도 팥죽을 쑤어서 나눴어요, 이번 행사에 일주일은 준비한 것 같아요”라며 더 먹을 것을 권한다.

 

타종 행사후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떡국을 권하며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는 넉넉함이 묻어난다.

 

계묘년은 훈훈한 세종시에서 느끼는 인정 덕에 복과 행운이 넘칠 것 같다.

 

시퀀스 01.00_04_24_28.스틸 006.jpg

 

관련기사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